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비오는날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비오는날은 회를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회를 피하게 됩니다. 비오는날 회를 피하고 있는 우리가 올바른 지식을 갖고 피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답은 No. 비오는날 회의 맛이 안 좋다, 건강에 안 좋다 등의 속설은 완벽한 선입견이라고 합니다. 비오는날 날씨의 영향은 회를 섭취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비오는날 우리는 생선회 섭취를 피하게 됐는지 어떤 이유로 괜찮은지 알아보겠습니다.
비오는날 회를 먹어도 되는 이유
1. 비오는날에 회가 상할 확률이 높지 않다.
과거 20~30년 전에는 회 배달 및 보관 기술이 현재와 같지 않았습니다. 당일 바다 생선들을 배달해주는 탑차의 수족관이나 냉동기술의 보급되어 있지 않았기에 과거에는 비오는날 당일의 생선들이 비에 흠뻑 젖어오곤 했지요. 또한 비오는날에는 어업이 힘들었기 때문에 횟집의 수족관에 보관되어있던 생선이 손질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2021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냉동, 냉장기술이 발전되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고, 양식 기술이 발전하여 비를 맞지 않은 채로 활어 배달이 가능합니다. 위생에 대한 인식 또한 많이 개선되었기에 과거의 횟집보다는 현재 훨씬 깨끗한 상태의 회를 먹습니다.
2. 비오는날 습도는 세균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과거에 위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재래식 시장에서 직접 활어회를 보기 좋게 썰어놓고 랩에 씌어 논 상태로 판매를 했었습니다. 회를 썰어놓은 상태에서 비가 오게 되면 비를 맞게 되니 물론 영향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현재에는 활어회를 미리 썰어놓고 파는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세균 증식에 대한 연구결과로 세균 증식에 습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발표된 사례가 있습니다. 보관법 등이나 다른 영향으로 인해 증식할 수는 있어도 습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입니다.
3. 비오는날 회 맛이나 비안오는날 회 맛이나 똑같다.
과거에는 비오는날 회 맛이 안 좋다는 말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양식 기술에 투자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양식장을 찾아볼 수 없었지요. 대부분 자연산 회를 먹었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전국 각지의 어선들은 발이 묶여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어선이 출항하지 못했다는 것은 싱싱한 생선이 육지로 들어오지 않았음을 의미했지요. 하지만 현재는 양식기술의 발전과 배달 기술의 발달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싱싱한 활어가 양식장에서 잡혀 바로 배달되고 반나절 안에 횟집까지 배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건 안 오는 날이건 같은 양식장에서 비를 맞지 않은 상태로 같은 시간에 배달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싱싱한 회를 비오는날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불안했던 것들이 현재에는 배달 및 보관기술의 발전으로 더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비오는날 유난히 회가 땡긴다면 안심하고 드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오네요 전 회를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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